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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심리

위기 시에 마인드 컨트롤하기

에라이 ㅋㅋㅋ 오늘 폰 압수당했다.

그동안의 글을 보면 알듯이, 난 대학을 가지 않는다.

따라서 공부도 수능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

 

때문에 나는 수업시간에도 상관없이 휴대폰을 사용하곤 하는데

다만 휴대폰을 사용할 때 선생님을 가려서 해야한다.

뒤에서 폰을 하든말든 신경도 안쓰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매의 눈으로 가져가는 선생님도 있다.

 

그중에서 수학선생님은 애들한테 악명이 높은데,

수능이 얼마 안남은 애들한테 자습을 안주고 수업을 한다 ㅋㅋ

수업도 수업이거니와 성격도 장난이 아니시다.

 

그래서 수학선생님 시간때는 이어폰만 꽂고

유튜브 소리만 듣는데,

오늘은 정말 아무생각 없이 영상을 봤다.

 

그리고 들켰다 젠장.

 

유튜브를 본다고 해도 주로 자기계발 영상을 보는데

그때도 어떤 책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었다.

 

빼앗길 당시에는

엄청난 수치심과 모욕감과 분노, 억울함등이 들었는데

정신을 조금 추스르고 심호흡을 한 채 생각했다.

 

'모두 다 내 탓이다.'

 

어떤 변명도 필요없었다. 깔끔하고 단결했다.

휴대폰을 뺏긴건 모두 내 탓이다.

그렇게 인정을 해버리니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

 

난 변명을 하거나

선생님을 뒷담까 책임을 전가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휴대폰 말고 어떤걸 할까 하다가

그동안 빌려놓고 보지 않았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음, 이주일 내내 아주 조금 남은 분량을 읽지도 않고

들고다녔는데, 하루만에 다 읽었다.

 

뺏긴건 처음에는 억울하고 화났으나

그 감정에 계속 사로잡혀 있으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나만 병신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뒤에서 욕하고 뭐하고 해봤자

그 선생님은 눈하나 깜짝 안할테니까

나도 내 시간낭비 그만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말은 참 쉽지만

행동에 옮기기가 어렵다.

 

그래도 나는 오늘 이걸 해냈다.

앞으로도 이 스탠스를 잊지 않고 꾸준히 해내기를.